관세국경을 철저히 감시하기 위해 관세청은 총 37척의 감시정을 전국 16개의 세관에 운용하고 있습니다. 해기사 자격증 등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야만 운용할 수 있는 감시정은 울산세관에 총 세 척이 있습니다. 그 중 장생포호의 일과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아침 9시, 감시정 점검을 하며 운항 준비를 시작합니다. 출무(맡은 직무를 수행하러 나감)를 하면 우범선박, 외국선용품 적재 및 하륙, 유류적재 검색 등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생포호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장생포호의 외국무역선 출무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출무를 나가면 무엇을 할까요? 출무자들은 선박에 나가서 관세법 위반 사항 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마약이나 총기류를 소지하고 있는지 전반적인 검색을 한 후 그 결과를 입출항관리시스템에 등록합니다.
울산항의 파도는 높고 거친 편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선박을 승선하는 직원들은 안전에 유의하며 밤낮으로 오르내립니다. 수직 사다리를 오르내릴 때는 아찔할 때도 많고, 특히 사다리에서 감시정으로 다시 복귀할 때는 파도에 출렁이는 감시정 때문에 리듬을 잘 타며 내려와야 합니다. 사진으로 봐도 아찔한 모습입니다.
감시정을 이용하여 외국무역선부터 기타 통선을 검색할 때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업무들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해상안전 훈련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훈련은 소화훈련, 퇴선훈련, 인명구조훈련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인명구조훈련 중인 모습인데요. 한 명이 익수자 역할을 하고 그 익수자를 힘을 합쳐 끌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솔선수범하여 익수자 역할을 해낸 직원 덕분에 연습을 실전처럼 할 수 있었어요. 물 안으로 들어갈 때는 쉬웠지만 나올 때는 감시정의 높이와 축축하게 젖은 옷의 무게 때문에 올라오기 힘들었습니다. ㅜ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장생포호는 관세국경을 지키기 위해 쉬지 않고 달립니다. 어디서든 감시정을 보게 된다면 열렬히 응원해주세요.
기사 제공 : 대구본부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