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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정책기자단, 부산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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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 1의 경제항이자 여름철 피서지 1위를 기록하는 부산,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 간 관세청 정책기자단 C-Star 2기는 부산본부세관으로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의 역사는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부산항이 개항되고 약 10여년이 지난 후 부산해관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980년 부산본부세관으로 개편될 때까지 부산해관, 부산세관으로 개칭되었고, 현재는 부산, 김해공항, 창원, 양산, 마산 등을 관할하고 있습니다. 부산본부세관은 부산항과 매우 근접한 거리에 있어서 세관이 바다를 끼고 있는 특이성이 있습니다.



● 워크숍의 시작, 부산세관박물관



저희 C-Star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부산세관박물관이었습니다. 부산본부세관 3층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대한민국의 세관 역사를 잘 보존하고 있으며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여기서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을 따라 제일 먼저 부산항의 일대기를 들었습니다. 전통적 부두에서 부산 신항으로 변모하는 역사적 흐름, 개항에서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식 부산항이 된 지금까지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부산세관박물관은 언뜻 보기엔 서울세관박물관과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역사적 흐름과 분류가 잘 되어 있고 미니어처 또는 현물이 배치되어 있어서 생동감이 넘칩니다. 정책기자단 C-Star도 관람하는 내내 질문과 카메라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 부산세관은 내 손바닥 안에 있다



부산본부세관 가장 위층에 위치한 감시상황실은 선적되어 있는 화물을 확인하고, 항구를 집중 감시함으로써 효율적인 통관을 진행하고 의심되는 화물을 집중감독하고 있습니다. 우범선박을 발견하여 즉시 상황실에서 확인조치 명령을 내리면 기동순찰대가 출발하여 사실 확인을 하게 됩니다. 



감시상황실은 보안등급이 매우 높은 시설이기 때문에 사진촬영은 불가했습니다. 상황실에서 바라보는 부산 앞바다는 절경이었습니다. 저 멀리 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오륙도와 인천항여객터미널 등의 위치가 보입니다.



● C-Star, 감시정을 타고 바다를 가르다



다음으로는 감시정 탑승 체험이 있었습니다. 안전이 제일이기 때문에 구명조끼를 입고 한 명씩 차례대로 탑승을 했습니다. 감시정 내부는 최신 시설이었습니다. 그저 배 한 척을 떠올리며 탑승하고 보니, 영화에서 볼 법한 요트에 착안해서 설계한 듯 했습니다. 물론 방향키를 잡고 있는 세관 직원들은 저희가 내릴 때까지 운전석에서 진땀을 흘렸지만요.



감시정은 부산세관 감시과 소속으로 해상을 이용한 밀수를 단속하고 불법 반입을 감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드넓은 바다를 온전히 온 몸으로 막아야 하는 부담감이 클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얼마 전 인천 앞바다에서 담배 밀수업자들이 입항 전에 담배를 바다에 던지면 다른 배가 바다에 떠 있는 담배를 건져 국내로 밀수한 것이 적발되기도 하였죠. 부산 감시정에서도 이런 감시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부산항 앞에서 배를 타고 약 15분 정도를 가면 오륙도라는 섬이 나옵니다. 바닷물이 빠지면 섬이 다섯 개로 보이다가 물이 들어오면 이어진 아랫부분이 잠겨 여섯 개의 섬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다섯 개의 섬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화창한 날씨 덕에 대마도를 멀찍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에는 담기지 않을 정도로 먼 거리지만, 수평선에 그림자처럼 보이는 대마도를 볼 수 있어서 왠지 뿌듯했습니다. 또한 우연히 크루즈선이 정박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TV에서 보던 부산항의 모습도요.



● 부산세관을 둘러싼 아름다운 절경에 빠지다



세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부서별로 취재했습니다. 제가 맡은 분야는 ‘한국의 종량세 적용 대상품목 및 세율안내’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해 드리고, 우선은 이기대의 아주 멋진 광경을 여러분께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이기대의 어원은 ‘두 명의 기생’에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많은 설들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일제강점기 때 기생 두 명이 일본의 수장을 껴안고 바다로 뛰어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는 ‘의기대’라고 불리는데 전달되는 과정에서 ‘이기대’로 변화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아주 절경이었습니다. 깎아지는 듯한 절벽에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그 높이와 바람을 체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기대 반대쪽에 경관이 훌륭한 쉼터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지만 그쪽은 아쉽게도 내부공사 중이라 들를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C-Star는 부산세관연수원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밖에 없었지만, 이 기사를 보는 다른 분들은 꼭 이기대의 두 절경을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C-Star를 위한 특별한 밤

광안리에서 저녁으로 싱싱한 회를 먹고, 정책기자단을 위한 대망(?)의 특별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연수원으로 왔습니다. 무려 새벽 2시까지 짜인 프로그램 일정이었죠. 중간 중간 주어진 시간 동안 조별로 연습했던 조 구호와 조가 등을 선보이고, ‘도전 골든벨 – 관세 지식편’, ‘런닝맨’ 등의 준비된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도전 골든벨은 기자들의 치열함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패자부활전을 위해 준비된 100가지의 게임과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기존의 골든벨과 유사한 포맷이었지만 관세지식을 비롯하여 소소하게 기자단의 정보로도 간편 퀴즈가 있어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후앤 연산기호와 숫자를 찾아서 지정된 숫자를 만들어 내야했던 ‘런닝맨’도 참 재미있었는데요. 연수원 건물 안팎부터 주차장까지 모든 곳을 샅샅이 뒤져야만 숫자와 기호가 적힌 종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더라고요. 게다가 상대팀 티셔츠 뒤에 붙은 이름표까지 떼어야 하니 두 배로 열정적이 되었습니다. 모두 끝나고 보니 정말 두 시가 되었습니다. 부산역에서 다 같이 모였을 때는 새벽 2시라는 시간이 참 걱정되었는데, 막상 새벽 2시가 된 것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워크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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