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포브스」지는 ‘20세기 후반 세계를 바꾼 인물 15인’이란 기사에서 아주 생소한 인물 하나를 선정했습니다. 바로 말콤 맥린이라는 인물인데요, 그는 굴지의 해운회사인 씨랜드의 설립자로서 1956년 최초의 컨테이너 운항을 고안하고 실행한 인물입니다.
그가 컨테이너 운송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전까진 상품과 물자는 포장하지 않고 실 화물 상태로 운송하는 벌크 방식으로 움직였습니다. 전통적인 벌크 방식은 비용과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드는 효율적이지 않은 방식이었죠. 하지만 컨테이너 운송 시스템의 탄생과 정착을 통해 물류는 획기적으로 변했습니다. 규격화된 박스 안에 화물을 담고, 이 박스를 선박, 기차, 트럭 등을 통해 신속, 정확,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게 되어 운송비가 대폭 절감되고 효율화되었으며 이로 인해 교역이 급증하게 되었죠.
무역 10대 강국인 우리나라, 그 중에서도 관세청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컨테이너에 대한 관세청의 정의를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일종의 운송기기(리프트 반(lift van), 가반탱크(可搬탱크, movable tank, 또는 그 밖에 유사한 구조)로서 다음 각 목의 요건을 충족하는 것 가. 물품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도록 격실을 형성하고 있을 것 나. 항구적으로 반복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견고할 것 다. 운송 도중에 재적재하지 않고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운송수단으로 물품의 수송이 용이하도록 설계될 것 라. 운송수단간 환적이 용이하도록 설계될 것 마. 물품의 적출입이 용이하도록 설계될 것 바. 1㎥ 이상의 내부용적을 가지고 있을 것 사. 「1972년 컨테이너에 관한 관세협약」(이하 “컨테이너협약”이라 한다) 부속서 4에 제시된 컨테이너의 기술적 조건을 충족할 것 ※ 컨테이너관리에 관한 고시[관세청고시 제201413-101호, 2014.11.10] |
보세구역에 반입 후 수입신고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관세청에서는 FCL(Full Container Load의 약자로 컨테이너에 들어 있는 화물 전부를 1명의 화주가 소유하고 있는 것) 화물에 한해서 위에서 정의된 컨테이너에 내장된 상태로 수입신고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컨테이너의 종류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주로 보는 일반적인 형태의 드라이 컨테이너 외에 보관방법, 적재화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컨테이너들이 있습니다.
출처 : http://www.hdcristiani.com.ar
드라이 컨테이너는 냉동, 액체, 통풍 등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일반 잡화용의 컨테이너입니다. 알루미늄합금의 재질로 제작된 가장 일반적인, 우리가 가장 많이 봤을 법한 컨테이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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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 컨테이너는 내부에 냉동기를 장치하여 냉동식품의 운송에 사용되는 것으로, 냉각장치의 설비 방식에 따라 별치식 냉동컨테이너와 내장식 냉동컨테이너의 두 종류로 분류됩니다. 안은 냉장고와 다름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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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탑 컨테이너는 천장이 canvas sheet로 되어 개폐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캠버(camber)를 만들어 천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천막 기둥막대를 설치합니다. 천장이 없어 컨테이너의 전체 강도가 감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spreader bar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높이가 높은 장척(overheight) 화물이나 기계류 등 일반적인 컨테이너 입구로 하역하기에 부적합한 화물적재에 주로 이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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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랙 컨테이너는 보통 컨테이너에 비하여 바닥강도가 강하고 화물을 고박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것으로서 천장과 측면 벽이 없기 때문에 포크리프트나 크레인으로 중량물이나 bulky &lengthy 화물을 쉽게 실을 수 있습니다. over dimension 화물, 중량물, 강재, 운반기기, 각종 파이프 등의 고정 작업을 필요로 하는 화물의 적부에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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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컨테이너는 액체의 식품이나 화학제품 등의 화물을 수송하기 위해서 특별한 구조를 갖춘 것입니다. 양하할 때 가열을 해야 하는 화물을 위하여 탱크 밑에 Heating 장치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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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컨테이너는 곡류와 같은 분체(粉體)또는 분상체 화물을 운송하기 위하여 설계된 선박의 컨테이너로 지붕의 창구를 통하여 적재하고, 기울임에 의하여 컨테이너의 한쪽 끝의 창구를 통하여 하역되는 컨테이너임
컨테이너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한지 모르셨죠? 그러면 컨테이너 번호 체계에 대해 잠깐 알아볼텐데요, 아래에 나와 있는 번호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제일 앞에 있는 네 자리의 영문코드 중 첫 세 자리는 컨테이너 소유자(운영자)코드이구요, 뒤에 공통적으로 붙는 영문 “U”는 운송컨테이너임을 의미합니다. 소유자 코드 바로 뒤에 붙는 여섯 자리 숫자는 일련번호이고, 마지막 한 자리 숫자는 컨테이너 관련 데이터의 정확한 기록과 전달을 위한검증 번호입니다.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뒤에 표시된 표기사항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된 표인데요, 여기 보시면 해당 컨테이너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출처 http://www.kita.net/fresh_sg/export/dic_info.jsp
저도 검사하면서 많이 보았던 표기들인데요, 이번 기회에 그 의미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흔히 보이는 컨테이너가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는지 새삼 와닿네요. 모쪼록 이 포스팅을 통해 물류 혁명의 중심에 있는 컨테이너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기사 제공 : 부산세관 통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