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개장하여 올해 11살이 되 부산 신항은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67%를 처리하며 부산의 어엿한 주요항구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현재 신항에는 6개의 부두와 23개의 선석(부두 내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자리)이 있습니다. 2020년에 완공이 되면 45개의 선석을 구비한다고 하니 꾸준히 성장할 부산 신항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부산 세관에서 한 시간을 차로 달려 도착한 부산 신항 통관국의 모습
신항통관국은 부산시 강서구,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웅동1동과 웅동2동을 관할 구역으로 하며,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체 65개 등 100개의 보세구역을 운영 중입니다. 신항통관국은 신항통관지원과, 신항수입과, 신항부두통관과 총 3개의 부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제가 취재한 곳은 바로 컨테이너의 통관을 책임지는 신항부두통관과입니다.
신항부두통관과에서는 부두직통관을 처리하며 직통관 과정에서 검사대상이 되는 컨테이너를 검사합니다. 부두직통관제도란, 선박이 입항하기 전에 수입신고가 수리되거나 부두 내에서 수입신고 수리 되어 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을 경유하지 않고 부두에서 바로 수입물품 주인(=화주, 貨主)의 공장까지 반출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단, 부두직통관은 FCL(full container load)화물만 가능합니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FCL화물과 LCL화물이라는 것인데요. 컨테이너는 아주 크죠. 그 컨테이너를 다 채울 만큼 많은 물건을 수입하지 않는 물건의 주인들은 여러 명과 함께 하나의 컨테이너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한 컨테이너에 여러 명의 짐 주인이 존재하는 것이 LCL(Less than Container Load)화물입니다. FCL화물은 하나의 컨테이너에 한 명의 짐 주인만이 존재하는 것이 되겠지요? LCL화물은 화주가 다 다르기 때문에 부두에서 바로 통관할 수 없고 부두 밖의 보세창고로 옮겨져서 통관을 해야 합니다.
자, 그럼 부두직통관의 현장 속으로 가보실까요?^^
차를 타고 신항 부두를 달려서~~
짠! 검사장에 도착했습니다.
출입심사를 거쳐 차를 타고 부두를 달려 도착한 통관물품 검사장에는 통관과 직원분들의 물품검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검사대상이 된 컨테이너 화물을 차에 싣고, 검사장까지 운반해오면 컨테이너를 개봉하여 검사를 합니다. 주로 원산지가 바르게 표기되어 있는지, 서류에 표기된 물품의 종류, 수량이 일치하는지 등을 검사한다고 하네요.
검사의 시행 방식은 발췌검사라고 하여 컨테이너에 적재된 물품이 한 가지일 경우, 적재된 물품의 일부만을 검사하는 경우도 있고, 컨테이너 안의 모든 물품을 검사하여야 하는 전량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취재를 나갔을 때에는 스웨덴에서 수입한 가구가 적재된 컨테이너의 전량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바쁘게 가구들 사이를 뛰어다니던 통관과 직원분들, 멋있고 대단합니다!
검사장 내부의 모습. 화물의 전량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네요.
하루에 검사하는 컨테이너의 수는 10개에서 15개 정도로 통관과에서는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직원들이 부두로 파견됩니다. 항상 바쁘게 돌아가는 부산 신항의 부두통관과입니다.^^
그런데 부산 신항에서는 컨테이너를 열어보지 않고도 화물의 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요. 대체 어떤 비밀병기가 있는 걸까요? 바로 'ZBV(Z Backscatter Van)'라고 하는 최첨단 차량용 검색장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ZBV의 모습
ZBV는 컨테이너 옆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내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입니다. 신속, 정확한 것은 말할 것도 없겠죠? 부산 신항은 물동량의 증가로 인해 ZBV를 1대에서 2대로, 운영요원도 확대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둑에 알파고가 있다면 부산 신항에는 ZBV가 있군요.^^
http://ecustoms.tistory.com/3892 부정수출입 꼼짝마! Z-CAR의 위력 |
예로부터 우리나라 제 1의 항구로 지금까지도 전국 컨테이너 처리량 1위를 자랑하고 있는 부산항! 국민들에게 더 안전하고 바른 수입품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는 부산 신항의 부두통관과가 있어서 더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