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본 포스트에는 거미와 지네 사진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거미와 지네를 무서워하는 분들 꽤 있으시죠? 특히 지네와 같은 다지류는 다리가 많고 마디로 이루어진 몸으로 구불렁구불렁 빠르게 기어다니다 보니 공포영화 소재로도 쓰이고 이미지가 영 좋지 않죠. 거미나 전갈 역시 독거미, 전갈 독 등 독성을 가진 생물로 영화의 극적인 장치를 도맡고 있습니다. 이 셋의 공통점은 다 귀엽고 상큼한 느낌이 아니라는 것? 보통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이 꺅! 놀란다는 것? 그렇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선 굉장히 인기있는 애완용 생물이라는 점입니다.
여기 그 지네, 거미, 전갈과 친한 한 남자가 있습니다. 한 남자가 있어~ 맹독성 사랑한~ 한 남자가 있어~ 위험해 말도 못하는~♪
이 말도 못하게 위험하신 한 남자는 지난 22일,맹독을 지닌 살아있는 전갈, 지네, 거미 총 312마리를 여행용 가방에 숨겨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오려고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하려던 이 사람은 세관의 눈을 속이기 위해 가방 맨 아래에 전갈, 지네, 거미가 든 밀폐용기를 담고 옷가지로 덮은 후, 그 위에 자진신고 용도의 플라스틱 샘플을 넣어 통관하려고 하였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발이 되고 말았죠.
힉! 이렇게나 많이? 밀폐용기에 넣어 밀봉하고 옷가지를 덮어 은닉한 지네 등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전갈, 지네, 거미는 인터넷 등을 통해서 애완용이나 관상용으로 잘 팔린다고 합니다. 적게는 마리 당 5만 원부터, 많게는 수십만 원으로 형성된 가격으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하더라니까요. 무척 위험할 것 같은데 말이죠.
적발 물품 전체 모습입니다. 거미 160마리, 전갈 102마리, 지네50마리 총 312마리입니다
과거에는 맹독을 지닌 유해곤충들이 아무 제약없이 유통되기도 하였지만, 국민 보건을 해칠 우려가 있고 국내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허가 없이는 국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이것을 사육ㆍ거래ㆍ유통하다 적발되면 최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 법률이 현재 국회에 발의 중입니다.
이번에 밀반입하다 적발된 전갈 등 위해곤충들은 인천세관과 서울대공원 간의 업무협약에 따라적발 당일 신속하게 서울대공원에 위탁, 보관하였으며, 향후 국민에게 위해성 등을 알리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시할 예정입니다!
타란튤라 종으로 확인된 거미 모습 – 거미는 털에도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독이 있다니 주의해야 합니다!
애완용이나 관상용으로 들여온다는 사막지네입니다. 지네에도 독이 있어요.
전갈의 집게 발과 독이 있는 꼬리부분은 언제봐도 무시무시하네요.(덜덜덜)
서울대공원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인계하여 보관 중인 모습☆★
앞으로도 관세청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해치는 그 어떤 것도 국내반입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특히 검역을 거치지 않거나 애완용이라는 명목 아래 맹독을 지닌 생동물 등이 국내로 밀반입되는 일이 없도록, 입국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 제공 : 인천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