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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에 숨겨온 비단 원숭이, 적발 후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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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5/17/20160517002183.html
"우리는 선물용이 아닙니다"<세계일보>



며칠 전에 멸종위기종 동물로 분류된 비단 원숭이(마모셋 원숭이) 두 마리를 몰래 들여와 판매하려던 40대가 불구속 기소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습니다. 태국에서 원숭이를 구해 여행가방에 넣어 국내로 밀반입했다고 하는데요. 몸 길이가 겨우 20cm 정도에 불과한 이 원숭이 두 마리의 국내 시판 예정가격은 1,50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우유 먹는 비단 원숭이(커먼마모셋), 뉴스라인



멸종위기종인 비단 원숭이는 애완동물로 수입할 수 없는 보호대상 동물입니다. 보통, 동물을 수입할 때는 검역을 받고 정식 수입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멸종위기종 동물(CITES :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은 국가 간 이동시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등급에 따라 상업용으로 수출입 할 수 없습니다. 


☞ http://ecustoms.tistory.com/4207 CITES, 멸종위기의 야생동·식물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 


수입할 수 없는 동물들을 가방 속에 몰래 숨겨오는 것을 종종 적발하기도 합니다. 동물들을 몰래 숨겨오는 이유는 판매를 하기 위한 이유가 대부분입니다. 앵무새, 앵무새 알, 원숭이, 사막여우, 뱀 등 그 종류가 다양한데요. 

지지난해 11월에도 마모셋 원숭이 4마리, 앵무새 6마리, 앵무새알 62개를 가방에 몰래 넣어 들여오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때 반입을 시도한 피의자는관세법상 밀수입죄 및 가축전염병에방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밀수입을 하다 적발된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우선 모든 동물들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검역을 받아야 합니다. 검역소에서 검역을 진행한 결과 몰래 반입한 원숭이,앵무새,앵무새알 모두 불합격을 통보를 받았습니다. 보통 검역불합격을 받은 동물들은 모두 전량 폐기해왔는데, 동물보호단체에서 폐기를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아까운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지요.

비록 검역결과에 따라 앵무새와 새알은 폐기되었지만, 마모셋 원숭이들은 논의 끝에 국립생태원으로 인계되어 격리 검역실시 후 개방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1년 4개월이 지난 2016년 3월 중순, 인천세관에서는 몰수품으로 지정된 이 원숭이들의 위탁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국립생태원에 방문하였습니다.


마모셋 원숭이들을 보호·관리하고 있는 충남 서천시 국립 생태원 동물병원



현재 원숭이들은 국립생태원 동물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격리 중인 상태인데,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활발하게 놀고 있는 원숭이들의 모습. 너무 활발하여 얼굴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동물보호협회 등의 노력 덕분에 폐사는 면했지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 놀아야 할 생명들이 우리 속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이 원숭이들은 국립생태원에 무상이양 후 생태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시는 우리가 아끼고 보호해야할 동물들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소망하면서, 관세청은 앞으로도 멸종위기 동물 등 밀수적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은 원숭이를 소유하려 하지 마시고, 대자연에서 뛰어 놀도록 보호해 주어요.



기사 제공 : 인천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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