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나 수중생물을 키우는 것을 '물질한다', 또는 '물생활'이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예전에 금붕어 두 마리를 키우며 '물생활'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아쉽게 용궁으로 떠나 보냈지만 참 즐거웠었습니다. 물생활은 순 물고기 뿐인 줄 알았는데 새우도 키울 수 있더라고요. 관상용 새우는 종류도 다양한데가 흔히 보는 식용새우와 다르게 화려하고 예쁜 색을 갖고 있어서 신기하더군요.
관상용 새우 44,933마리를 작년 11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대만에서 수입한 A씨가 있습니다. 적법하게 수입했다면 A씨가 블로그 포스팅에 소개될 일은 없었겠지요. A씨는 4만 5천여 마리 중 일부인 526마리는 휴대품으로 위장하여 밀수입하고, 나머지는 정상가격의 10%로 저가 수입하였습니다. 그렇게 그는 인천본부세관에 적발되어 관세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 크리스탈 레드 슈림프
▲ 블랙 킹콩 슈림프
A씨는 국내 매니아층에서 인기 있는 종인 크리스탈레드슈림프(CRS), 블랙킹콩슈림프(BKK)를 빠르게 반입하기 위해 대만 현지에서 직접 구입하였습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2리터 크기의 비닐팩에 이중으로 포장하여 여행용 가방에 넣어서 휴대품인 것처럼 위장해서 반입을 하였습니다.
이 방법으로 관상용 새우 526마리를 밀수하고, 시가 1억4천만 원 상당에 이르는 나머지 44,407마리는 식용새우 가격 수준인, 구매가격의 10% 정도로 저가 수입신고해서 관세 등을 포탈했습니다.
A씨는 관상용 새우를 대만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한 마리에 수 백만 원을 초과하는 레드 타이완핀토, 갤럭시 피시본 등을 인터넷 사이트에 판매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갤럭시 피시본, 마리당 약 200만 원 가량
▲ 레드 타이완 핀토, 마리당 약 300만 원 가량
개인소득도 향상되고 1인 가구도 늘어나면서 취미활동이 참 다양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관상용 새우를 포함해서 살아있는 고가의 아쿠아 펫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런 아쿠아펫을 항공기를 이용해 밀반입하거나 저가로 신고해서 반입하는 범죄가 더 있을 것입니다.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고 인터넷 등에서 거래되는 생물이 정상적으로 수입이 되었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밀수신고 제보는 국번 없이 ☎125번이나 관세청 홈페이지 신고센터로, 적극적으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고센터 주소 ☞ http://goo.gl/HG0m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