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관세청에 근무하지만 직알못! 직구를 알지 못하는, 직구라고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평범한 신규 삐약이에요. (삐약삐약) 관세청에서 근무하니까 직구에 대해 엄청 잘 알고 있는 줄 알고 주변에서 종종 질문이 들어오는데요.
해외에서 산 물건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조회하기 위해서 B/L(선하증권)번호나 화물관리번호를 입력합니다. 여기서 화물관리번호가 "어떻게"구성되어 있냐는 질문이 오늘의 주제 되시겠습니다. 직알못이라곤 하지만 화물관리번호는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_^)/
삐약삐약(포켓몬 아차모를 알고있다면 당신은 최소 아이엄마)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인 화물관리번호는 적하목록관리번호(MRN)+Master B/L번호(MSN)+House B/L번호(HSN)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16HJSC00012-0007-003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 MRN(Manifest Reference Number): 적하목록관리번호
항공사 또는 선사가 작성한 적하목록에 대해 부여하는 일련번호인데, 여기서 적하목록은 항공기나 선박에 실린 화물의 총괄목록을 말합니다.
예) 제출년도 + 항공사 또는 선사부호 + 일련번호 + 체크디지트
1 | 6 |
| H | J | S | C |
| 0 | 0 | 0 | 1 |
| 2 |
선사부호에는 HJSC(한진), HDMU(현대)등이 있어요~
2. MSN(Master B/L Sequence Number): Master B/L 번호
Master B/L이란 항공사 또는 선사가 발행하며 화물전체를 아우르는 선하증권이죠.
3. HSN(House B/L Sequence number): House B/L 번호
House B/L이란 포워더가 발행하며 화물전체 중 화주 별로 쪼개서 발행된 선하증권을 말해요.
정리하면 MRN은이 배 한 대에 실려있는 모든 컨테이너를,
MSN은그 중 특정 한 컨테이너를,
HSN은그 컨테이너 안에 있는 내 물건(!)인 거죠~호호.
그러면 예시로 들었던 16HJSC00012-0007-003을 해석해볼까요? 2016년, 한진해운의 특정 선박에 실려있는 컨테이너들 중 7번의 컨테이너 속 3번의 화주 물건 이랍니다!
와, 화물관리번호 완전 정ㅋ벅ㅋ 쪼금 이르십니다. 곧 관세청의 큰 변화로 국가관세종합정보망(국종망)이 4세대(☞4sedae.customs.go.kr)로 찾아옵니다. 여기에 맞춰 화물관리번호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답니다.
첫 번째, 3세대의 MRN에서 마지막 숫자인 체크디지트 대신 적하목록 구분코드를 삽입해서 가독성을 높였어요~ 입항(I), 출항(E), 생성(C), BWT(B)로 말이죠~ 두 번째, 저는 안 하더라도 워낙 직구를 많이들 하시기 때문에 특송화물 등 물동량이 증가해서 HSN자리수가 3자리에서 4자리로 확대됩니다.
4세대 국종망에서 화물관리번호가 어떻게 변하는지 편하게 보시라고 표를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보니 화물관리번호 참 쉽죠~!?
(참 쉽죠? 유행어의 원조 밥 아저씨를 알아보는 당신은 최소 30대ㅎㅎ)
기사 제공 : 인천본부세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