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네이버 블로그로 이전했습니다.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782

대리운반, 부탁하지도 들어주지도 말아요~

$
0
0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기로 돌인들 무거울까 
늙은 것도 서러운데 짐조차 지실까

  

송강 정철의 고시조입니다. 뜬금 없이 웬 시조를 읊었을까요. 이번 포스팅의 포인트는 나이 든 분의 짐을 젊은 화자가 대신 들어주겠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노인공경은 좋지요. 그.러.나. 공항에서는, 특히 입국 할 때에는 남의 짐, 대신 들여오기 없는 겁니다. 

 

 

중국으로 출장을 갔던 회사원 김 모 씨는 중국인에게서 어떤 제안을 받게 됩니다. 작은 상자를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가져다 주면 비행기 표를 공짜로 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던 김 씨는 냉큼 받아들였는데요. 입국수속을 밟다가 그 상자로 인해 세관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상자에 마약이 들어있었기 때문에요.

외국 여행을 하다가 들어오면서 뜻밖의 부탁을 받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그 부탁을 들어줬다가 세관에 적발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금품 및 수수료를 제안하며 물품 운반을 부탁한다면 밀수품이나 마약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만일 정말 밀수품이나 마약이라면 자칫 구속까지 될 수 있습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둘리인 줄 안다? 요즘은 이유 없는 호의를 계속 베풀면 좀 의심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최근 국제적으로 마약 단속이 심해져 범죄조직이 선량한 여행객을 운반책으로 삼는 일도 있거든요. 주부와 대학생들이 이런 일에 억울하게 휘말리기도 합니다. 나는 모르고 가져왔다? 면책될 수 없는 거 아시죠? 부탁한 사람은 물론이고 모르고 운반을 해준 사람도 법에 따라 처벌을 받게 됩니다.

보니까 마약 같은 위험 물품은 없는 것 같다고요? 그런 게 없어도 문제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필리핀은 해외에서 산 모든 물건을 세관에 신고하도록 하는데, 만일 그 가방 안에 우리나라에서 새로 산 시계나 화장품 등의 물건이 나온다면 많은 세금이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본인의 물건이 아니라고 세금 및 벌금 납부를 거부하면, 입국이 안 되거나 현지 경찰에 인계되는 일도 생길 수가 있다고 하니 모르는 사람이 대리운반을 부탁한다면 받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2782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