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열렸던 전국세관장회의에서는 관세청의 2016년 업무 지향점을 비롯하여 테러물품과 관련된 전시와 합동훈련이 진행되었습니다. 테러물품 전시라니, 궁금하지 않으세요?
전시물품에는 총기류와 폭발물 등 국내외로 밀반입되었다가 적발된 테러물품들이었는데요. 여기에는 소총부터, 권총, 모양을 바꾼 총기, 폭발물, 다이너마이트, 도검 등의 인명살상용 무기류와 테러에 이용할 수 있는 유해한 화학물질과 식의약품, 그리고 세관의 화물 검사와 검색이 가능한 차량 등을 비롯한 장비가 전시되었습니다.
살상무기들부터 보시죠.
총인데 라이터인 척, 총인데 열쇠고리인 척, 총인데 볼펜인 척.... 세상에. 저는 이런 류는 그 유명한 미션 임X서블이나 007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대체 이것들을 들여오다 적발된 사람들은 뭘 하려던 걸까요.
저 중에서 특히 볼펜은 정말 감쪽 같아요. 자세히 봐도 잘 모르겠어요. 새삼 사진만으로 무서워지고 있습니다. 덜덜덜.
이번엔 폭탄들입니다. 비디오 테이프인 척 하고 있는 폭발물이 보이네요. 정말 대단한(?) 기술입니다. 외양으로 보면 깜빡 속을 것 같아요. 아무리 봐도 옛날 비디오 테이프인데 저게 터진다니, 놀라우면서도 착잡합니다. 잡아냈기 망정이지 큰일날 뻔 했어요. 액체폭탄은 설명에도 보이다시피 1987년 대한항공 868기 폭파* 때 사용된 것이라고 합니다.
* 1987년 11월 29일 바그다드에서 서울로 가던 대한항공 858편 보잉 707기가 미얀마 근해에서 북한공작원에 의하여 공중폭파된 사건.(두산백과)
조준경입니다. 아시죠? 조준경은 통관이 안 된다는 점. 게임용으로도 쓰실 수 있지만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부분이지요.
☞ http://ecustoms.tistory.com/3624"조준경"해외직구 해볼까? 아니아니~ 아니되오~
저만 그런 건가요? 단번에 시선을 강탈해버리는 팬티폭탄. 저게 안 걸릴 줄 알았을까요. 당시 상황을 모르니 섣불리 추측할 수는 없겠지만 이상하네요. 미궁 속으로....(정말이지 이상한 사람이야)
우측 하단에는 권총도 보입니다. 왼쪽 아래엔 다이나마이트도 있고요.
테러 물품의 적발 현황을 보면, 총기류는 2012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실탄류는 2013년 정점을 찍고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밖에 납탄이나 저격용 조쥰경과 전자충격기, 석궁, 화약류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은 테러에 악용될 수 있는 유해물질들입니다. 보다시피 환경부에서 허가받지 않은 것들입니다. 나프틸아민의 경우 발암성이 강한 물질이라고 합니다. 흡입할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해요. 납은 오랜 시간 축적되면 중독증상을 보이고 뇌 관련 증상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사진에서 두 번이나 보이는 6가 크로뮴은 분진을 장기 흡입하게 되면 비염부터 흉부질환, 폐암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이 물질로 독성이 강한 크로뮴산염과 다이크로뮴산염 등의 화합물을 만들 수가 있기 때문에 위험하고요.
이것은 세관의 위해물품 탐색 및 탐지기입니다. 의자 모양으로 생긴 금속탐지기가 있는 건 또 처음 알았네요. 방폭담요는 그 날 함께 진행된 훈련에서도 쓰였을 텐데요. 폭발물 처리 장비 중에서는 꼭 포함이 되는 테러대비 장비입니다. 이 밖에도 방사능 측정기와 탐지기 등이 보입니다. 폭발물 탐지기도 보이네요!
총기류는 주로 여행자휴대품과 국제우편물, 특송화물 순으로 적발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특송화물을 통한 반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빈틈없는 국경관리를 통해, 증가하는 국제테러 위협에 대응하고, 마약 등 불량 먹거리와 불법·유해 물품 반입을 철저히 차단하여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