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맨 처음에 휴대폰을 살 때만해도 급속충전기라는 게 널리 유통되지 않았던 때였어요. 그 때는 편의점에서 충전을 하면 엄청 빨리 됐었거든요. 요즘에야 급속충전기를 어느 곳에서든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요. 운을 이런 식으로 떼니까 호호백발 머리를 하고 손주에게 옛날얘기 들려주는 것 같이 느껴지네요ㄷㄷ
아무튼! 검증되지 않은 불량 위조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우리의 소중한 기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또한 전자 기기이니만큼 화재나 폭발 등으로 사용자가 위험해질 수도 있고요. 때문에 2015년 12월 21일부터 2016년 1월 29일까지 40일간 휴대폰 관련 위조제품에 대해 기획단속을 했습니다.
그 결과 총 38건의 지식재산권 위반 사범을 적발하여, 41명을 상표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1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공개수배사건25시 BGM이 긴박하게 흐른다. 빰빰빰빰빰빰빰빰 빰! 빰! 도로로리 도로로리~)
불량제품을 사용할 경우, 발열이나 기기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건 다들 아실 거예요. 정품인 줄 알았는데 속은 것이라면! 돈은 돈대로 썼는데 기계는 망가져 버리고, 내 멘탈도 망가져 버리고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번 기획단속은 최근 휴대폰 관련제품인 보조배터리, 휴대폰 케이스, 액정, 충전기, 이어폰, 케이블 등 위조품들이 정상품으로 둔갑하여 유통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실시하였습니다.연초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틈탄 우범화물 반입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했고요.
(외포장 상태)
적발품에서는 알려진 유명사의 케이스인 척 위조된 휴대폰 케이스가 22건 42,307점으로 제일 많았고, 보조배터리가 4건 6,777점, 케이블이 4건 4,485점, 이어폰이 3건 13,263점, 충전기 1건 10.606점, 그밖에 SD메모리카드, S펜 등등 정품가격으로 산정했을 때 무려 22억의 규모였습니다!
적출국은중국에서 수입한 것이 32건으로 전체의 84%였고, 나머지는 홍콩이 6건으로 16%를 차지했습니다. 반입경로는 항공편 특송화물이 30건이나 되어, 해상화물 7건과 여행자 휴대품 반입 1건보다 4배 이상 많았다는 것이 두드러집니다.
(위조 아이폰 액정)
(위조 보조배터리)
(위조 휴대폰 충전기)
이번에 이 불량한 위조품들이 세관에 압수되지 않았다면 국내에 온오프라인으로 널리 퍼졌을 거예요. 최근에 보조배터리와 충전기를 새로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던 저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릴 소식입니다.
수요가 많이 늘어난 때를 틈타 저질의 위조 상품이 국내에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주요 반입 경로인 중국과 홍콩발 특송화물에 대한 정보 분석 과 세관 검사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이러한 위조 상품은 유관기관과 함께 특별단속을 실시하여 절~대로 우리 손에 들어오는 일이 없도록 차단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