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세관은 어디 산하일까요? 아리송하시죠? 안양세관은 바로바로~~~ 서울세관 산하랍니다. 1988년 1월 29일, 구로세관 안양출장소로 시작된 안양세관의 역사는 1991년 4월 28일부로 안양세관으로 승격하면서 본격 꽃피우게 됩니다. 안양시, 의왕시, 군포시, 과천시가 안양세관의 관할지역인데요. 내년 구로세관이 구로비즈니스센터로 개편되면서 안양세관 관할로 편입될 예정입니다. 예전에 구로세관에서부터 출발한 안양세관이었는데, 이제는 구로세관이 관할로 들어온다니 신기했어요.@_@
1997년부터 내륙 항만인 의왕 ICD(Inland Container Depot)에 입주하여, 수도권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통관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안양세관! 현재 600여개의 업체가 안양세관을 통해 수출입통관을 하고 있다고 해요.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납세심사과 모용선 관세행정관과 지수정 관세행정관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두 분 다 인상도 좋으시고 친절하시고 최고!
(실물이 훨씬 훈남훈녀!)
Q안양세관에는 주로 어떤 물품이, 어느 나라에서 많이 들어오는지 궁금해요. A컴퓨터나 의류, 신발 등의 소비재와 국내에서의 제조를 위한 자동차 부품, 전선, 배터리부품 등의 원자재가 인천공항, 부산항, 인천항, 평택항 등에서 들어와요. 2015년 기준으로 중국이 28.4%, 미국이 14.1%, 독일이 5.9%로 중국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어요. 올해 12월 20일에 발효된 한-중 FTA로 중국과의 교역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 같군요.
Q수입통관은 평일 근무시간에만 이루어지나요? A평일 주간에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른 세관과 마찬가지로 연중무휴 24시간 통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Q통관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려요? A대부분의 통관절차가 Paperless, 즉 전산만으로 이루어져수입신고 후 대부분 한 시간 이내에 통관이 돼요. 예외적으로 검사나 분석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한 경우 통관 소요시간이 길어지기도 합니다.
Q일단 해외에서 수입을 하면 한국에서 도착하자마자 통관을 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나요? A물론입니다. 수입업자가 안양세관 관할지역에서 통관을 원할 경우보세운송(※보세-관세의 부과가 보류되는 일)제도를 통해서 수입화물을 운송하여 안양세관에서 통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보세운송 한 물품을 재보세로 운송하려 할 경우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여야만 가능합니다.
Q그렇다면 수입통관절차를 밟지 않은 물품을 이곳에 올 때까지 개봉하지 말아야 할 텐데 잘 지켜지나요? A통관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은 화물을 보세운송 할 경우 출발 전, 도착 후 컨테이너 화물의 봉인 이상 유무를 세관의 위임을 받은 전문가가 철저히, 매의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Q혹시 불법·부정 무역 등의 사례가 있었나요? A올해 정부 3.0 부서 간 협업체제에 근거한 ‘비정상의 정상화 매트릭스 팀’을 운영했어요. 중국산 위조시계 수입 후 국내 판매한 사례 등 불법․부정 무역에 대해 3건, 금액 약1.8억원 상당과 원산지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표시한 부적정 원산지 표시 13건을 적발했네요. 금액으로 추산하면 약 29억원 상당인데, 전부 통고처분(벌금·과료·몰수 또는 추징금에 상당하는 금액을 일정한 장소에 납부하도록 알리는 행정행위) 및 시정조치 했지요.
Q기타 위법사례에 대해서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A사안에 따라 다르지만 위법의 정도에 따라 검찰 송치 또는 통고처분 등의 조치를 합니다.
Q어떤 민원이나 문의가 많나요? A요즘은 한·중 FTA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 제공 상담과 개정된 법령, 세금환급 및 수출입통관 절차 등에 대한 관련 규정에 관한 문의가 많아요. 보면, 환율 등 열악한 국제무역 환경 속에서 수출입 업체들이 곤란을 많이 겪고 있어요. 영세중소업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환급금 찾아주기 운동’ 등과 같이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Q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아무래도 업체나 민원인에게 도움을 드렸을 때가 가장 보람 있지요.^^
Q안양세관만의 특징이나 강점을 알려주세요. A안양세관은 물류중심의 내륙세관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보관․집하․운송․통관 등을 통해 종합물류기지를 관리하고 있어요. 거기다 이곳, 의왕 ICD 내에는 수입식품검사소,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의왕사무소와 관세사무소 등이 함께 있어 수출입업체의 통관이 One-Stop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빠르고 편리하죠. |
인터뷰를 마치고 의왕 ICD의 물류현장을 둘러봤습니다. 컨테이너 차량으로 운송해온 컨테이너를 컨테이너 야드에 적재하는 장면도 보이고, 통관을 마쳤거나 보관 중이던 물류의 운송을 위해 다시 열차 위에 싣는 장면도 보입니다.
훗날 남북통일이 된다면 철도가 북한까지 이어져 북한과의 무역거래가 이루어지거나 더 나아가 시베리아, 유럽까지 철도운송이 가능해진다면 안양세관과 의왕 ICD가 더욱 활기를 띌 것이라고 해요. 그날이 곧 오기를 바라며 취재를 마쳤습니다.
바쁜 중에도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안양세관 모용선 관세행정관과 지수정 관세행정관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