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입김이 나올 정도로 쌀쌀한 늦가을, 관세청 SNS 기자단은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새벽기차를 타고 부산역으로 집결해서 부산 여객터미널의 여러 곳을 누비며 견학했고 저희는 운이 좋게도 여객터미널에 접안해있는 Quantum of the Seas 선박을 볼 수 있었어요. Quantum of the Seas 선박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크루즈로서 상해를 모항으로 15년 8월 29일 부산항에 최초로 입항한 크루즈입니다. 그날 퀀텀호는 상해를 모항으로 일본을 거쳐 부산항에 도착하였고, 그 다음 베이징, 상해로 이동하는 루트였습니다. 딱 부산에 정박했을 때 저희가 운 좋게 본 거죠~ ^^
현재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는 해마다 높은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2011년에 42회였던 입항이 2012년엔 129회, 2013년엔 109회로 늘다가 2015년 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71회로 잠시 줄었었고, 다시 2016년엔 예상 입항이 234회라고 합니다. 대단하죠?
자, 이렇게 해마다 늘어나는 크루즈, 과연 크루즈로 여행하면 통관이 어떨까요? 이를 관리하는 부산세관 휴대품과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
크루즈 여행자들은 목적이 순수하게 관광이기 때문에 통관절차를 간소화하여 신속통관을 한다고 합니다. 우범성이 없기 때문에 불편을 줄이려고 편의를 제공하는거죠. 여행자는 원래 1인당 1장씩 세관신고서에 신고할 물품이 있는지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크루즈 여행자들은 선상일괄신고제도를 통해 대표 1인이 선상에서 일괄신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게 됩니다. 그 대표는 선박회사, 대리점직원이 되며 신고물품이 없는 경우에 휴대품검사가 원칙적으로 생략되고, 필요시에만 검사를 하게 됩니다.
또한 크루즈 선박은 다른 통관심사와는 달리 선박대리점,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직원이 함께 승선하여 크루즈선의 CIQ 담당직원과 함께 입국수속 등의 업무를 처리합니다. 여행자들은 다른 모든 여행자들의 심사가 끝날 때 까지 대기하며, 모두 끝나게 되면 하선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휴대품과의 주요 업무가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첫째, 크루즈선 내의 외국환을 반출입하는 업무를 합니다. 크루즈선 내 카지노 등 영업 및 환전 등에 필요한 외국환을 외국환 반출입 신고절차를 거치지 않고 화폐가 아닌 일반외국물품으로 크루즈선에 적재하고 하륙하는 것을 확인합니다.
둘째, 내국면세물품의 반출을 확인합니다. 관할세무서장의 지정을 받은 Tax Free Shopping 로고가 부착된 상점에서 구매하여 물품판매확인서를 발급받은 물품으로 외국인관광객이 출국할 때 세관에 물품 반출을 확인받고 부가세를 환급해줍니다. 쉽게 말하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물품을 살 때 부가세 10%가 포함된 가격으로 먼저 구입한 후, 그 물품판매확인서를 세관에 확인받으면 부가세 10%를 환급받는 것입니다. 환급액이 5 만원 이상이면 물품확인 없이 그냥 반출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셋째, 외국환을 신고하는 업무를 합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1만불을 초과하는 외국환을 휴대하여 반출입하고자 할 때, 신고대상에 대해 외국환 신고를 처리해주는 업무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도장에서 고액면세물품의 인도를 확인하는 업무를 합니다. 3000불을 초과하는 고가의 시계나 보석류 등에 대한 인도를 확인합니다. 외국관광객은 임시상륙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크루즈를 자유롭게 상하선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고가의 면세물품을 인도하게 되면 국내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외국관광객이 면세점에서 고가의 물품을 사면 그 물품이 인도장으로 향하게 되고 출국할 때 인도하게 됩니다. 크루즈선에서 인도가 잘 되어 출국하였는지 확인하는 업무를 하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크루즈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셨나요? 국내 크루즈가 입항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는데 크루즈 여행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신속통관으로 여행자를 우선시하는 크루즈여행!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부산세관 휴대품과로 질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