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향기 간직한 아름다운 강의 도시 "진주(晋州)"

진주는 가야, 삼국,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에 개칭한 이래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이름을 지켜오는 역사와 교육, 문화의 도시입니다. 지리산의 맑은 물을 담고 있는 진양호와 시가지를 양옆에 두고 흐르고 있는 남강, 기암절벽 위에 얹혀 있는 진주성, 우리나라 3대 누각의 하나인 촉석루 등이 모두 시내에 있어 하루에 도시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여행객의 호평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

황홀한 저녁노을과 아침 물안개가 아름다운 '진양호'

진양호는 대전-통영고속도로 서진주 IC에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지리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덕천강과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흐르는 경호강이 만나는 곳에 있는 진양호는 맑고 수려한 풍광의 인공호수입니다.

진양호 저녁노을

진양호 전망대

지리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원하게 트인 전망, 황홀한 저녁노을과 아침에 피어나는 호반의 물안개가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더불어 진양호 공원, 전망대, 소원계단, 양마산 편백림, 동물원 및 일주도로 등이 있어 계절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겨 찾는 곳중의 하나랍니다.

CNN이 선정한 한국 관광명소 '진주성 및 촉석루'

진양호에서 강변도로를 따라 시내 방향으로 약7km를 이동하면 남강 변 절벽 위에 세운 진주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진주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미국 CNN이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에 선정한 곳으로 촉석루를 비롯해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북장대, 서장대, 의기 논개와 외장을 껴안고 순국한 의암바위 등 역사적 유물과 유적을 감상할 수 있는 우리 역사의 산 현장이랍니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관람하면 약 2시간 정도가 걸리는데요. 사전 예약해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면 자녀가 있는 가족들에게는 더욱 유익한 여행이 될 것 같네요.

냉면의 고장 북한에서도 인정한 '진주냉면'

진주를 다녀본 여행가라면 한 번 정도는 맛봤을 만큼 유명한 진주 냉면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등장해 더욱 유명세를 얻었죠.

하지만 냉면의 본고장 북한에서 평양냉면과 함께 제일로 인정할 만큼 그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음식으로 진주냉면은 멸치와 다시다, 소고기 등으로 우려낸 걸쭉한 육수와 면 위에 얹히는 소고기 육전의 맛이 어우러져 맛이 정말 일품!

대중음식으로 재창조한 '칠보화반 진주비빔밥'

비빔밥하면 전주비빔밥을 먼저 떠올리게 되죠? 그러나 진주비빔밥이 해주, 전주비빔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비빔밥이라는 사실은 잘 모릅니다. 비빔밥은 본래 하늘에 올리는 제사음식으로 출발했으나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산화한 진주 기생의 영혼을 기리는 의미에서 후배 기생의 손에서 재창조했고 그 이름을 '칠보화반'이라고 부르면서 진주비빔밥이 대중 음식으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진주비빔밥은 비록 기생의 손으로 맥을 이었지만, 멋과 풍류가 녹아있는 음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 '진주 남강 유등 축제'

매년 10월 1일부터 약 10일간 여는 '진주 남강 유등 축제'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인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서 기원했습니다. 김시민 장군이 '진주대첩'을 거둘 때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전술과 멀리 두고 온 가족에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