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봄소식은 즐거운데이유 없이 피곤함을 느끼는 춘곤증 때문에 혹시 걱정이신가요? 춘곤증은 계절변화로 신체 리듬이 깨져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향긋한 달래는 춘곤증을 개선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불면증, 두통 등 다양한 춘곤증 증상에도 좋습니다. 동의보감에 '달래는 음식의 소화를 돕고, 토사곽란과 고독(독이 있는 음식을 먹고 생긴 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달래는 매운맛과 향을내는 알리신 성분이 풍부하며, 이 성분은 향균 및 살균 작용이 탁월할 뿐 아니라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달래는 불교에서 금하는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중 하나인데요. 매운맛과 향이 수행을 방해한다고 해서 금한 음식으로 한의학에서 작은 마늘이라는 뜻으로 소산이라고도 부릅니다. 달래의 맵고 따뜻한 성질은 비위를 따뜻하게 해서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을 좋게 하고 소화기능을 회복시켜 주며 몸의 뭉친 기운을 풀어줘 어혈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혈관건강에도 좋습니다.
민간에서는 신경안정에 효과가 있는 달래주를 이용해 불면증 치료에 이용하기도 했으며 칼슘, 칼륨, 비타민 철 등이 풍부해 계절이 바뀌면서 몸이 겪는 피로를 해소하는데 좋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몸은 피로가 쌓이기 쉬운 상태로 변하기 마련이므로 자연 조화의 결실인 제철음식은 건강을 지키는데 제일 좋은 보약입니다. 봄채소 달래 역시 춘곤증 등 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우리 몸을 건강하게 깨워주는 음식입니다.
다만, 달래는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품으로 열이 많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은 과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봄을 알리는 향긋한 달래로 춘곤증도 이겨내고 봄의 기운도 함께 느껴보는 것은 어떨가요?
원문출처: 관우 2014년 3월호(생활의 창, 글: 유종민(튼튼마디한의원 인천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