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부산세관에서는 관세청과 공동 주관으로 청년 인재와 구인기업의 만남의 장인 'YES FTA 취업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취업박람회 중 최대 규모인 30여 개 중소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특성화고 학생까지 참여했습니다. 세관 대강당은 수많은 청년과 기업체, 그리고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구직을 원하는 청년들은 낯선 기업 부스로 들어가기 전 무언가를 깊게 생각하는 눈빛이었고 제복을 입은 세관 직원의 손과 발은 한곳에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바쁘고 애가 탔던 사람은 바로 구직을 원하는 자와 그 구직자를 채용할 기업 관계자였을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자녀의 취업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이 박람회장을 찾아 자녀의 면접을 응원하는가 하면, 학과 교수가 동행해 제자의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번 박람회가 대학과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등 사회 초년생인 청년층을 대상으로 기획했음에도 박람회에 다수의 지역 중견기업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적지 않은 중년층 구직자가 박람회장을 찾았으나 아쉽게 발길을 돌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FTA 무역체제의 빠른 확산은 환율 하락 등 수출여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수출기업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중요한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기업이 FTA 특혜를 받기 위해서는 전담인력을 양성하는 등 적지 않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에 자금 사정이나 인력 구성이 열악한 중소기업이 자신의 힘으로 FTA를 활용 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재해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취업박람회는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단순히 연결하는 여타 채용박람회와는 달리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 구직자를 FTA 전문인재로 양성해 중소기업에 소개하고 사후관리까지 함으로써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었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실제로 부산의 한 여대생은 우연히 FTA 특강을 접한 후 여름방학 기간 우리 세관 자유무역협정과 FTA과에서 행정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지식을 익힌 후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무역 관련 중견기업에 채용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미국, EU 등을 포함해 총 9개 FTA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더욱이 최근 한.중 FTA 타결 가능성을 점치면서 세계 주요경제권과 FTA 체결을 완성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바야흐로 FTA가 세계무역의 대세로 바뀌어 가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출입 실적이 제법 많은 업체도 FTA 활용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예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수출입 통계를 보면 국내 대기업의 FTA 활용률은 80%에 육박하지만, 중소기업은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FTA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세관에서는 이러한 현실에 처한 지역의 중소기업이 FTA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이 바로 'FTA 전문인재 양성사업'이고, 그들을 중소기업과 매칭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입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FTA를 활용해 성장 동력을 지속해서 창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국경이 없어지는 FTA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수 있느냐 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부산 세관은 중소기업이 FTA 역량을 강화해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디딤돌 역할을 묵묵히 수행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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