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는 논쟁이 있었습니다. 브래지어 중에서도 특히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의 착용은 노폐물의 배출을 차단해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온 것입니다.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의 상관관계 가설은 미국의 인류학자인 시드니 로즈 싱거 박사가 1995년 자신의 저서 '입으면 죽는다'를 발표하면서 확산됐습니다. 싱거 박사는 책에서 미국 여성 4,730명을 대상으로 3년간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 간의 관계를 연구.분석한 결과, 매일 12시간 이상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위험이 11% 높아진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브래지어 착용이 유방암과는 무관하다고 밝혀지면서 그간 브래지어의 누명이 벗겨진 것입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9월 5일 자에서 미국 워싱턴 대학이 1,500여명이 폐경기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브래지어를 착용한 여성과 착용하지 않은 여성 사이에서 유방암 발병률 차이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대학은 55세에서 74세 사이 여성 1,513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 중 1,000명 정도는 유방암 판정을 받은 상태였고 나머지는 건강한 여성이었습니다. 이 여성들을 상대로 브래지어 치수, 브래지어 종류, 평소 착용 습관 및 시간 등을 조사한 결과, 유방암 발병과 브래지어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관세율표에서 브래지어는 직물 또는 편물과 뜨개질 여부 및 신축성 여부와 관계없이 제6212호 "브래지어.거들.코르셋.브레이스.서스펜더.가터와 이와 유사한 제품, 이들의 부분품(메리야스 편물이나 뜨개질 편물로 만든 것인지에 상관없다.)"에 분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