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마음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은 준비해야 할 물건 또한 굉장히 많죠. 해외 현지에서 입을 옷은 물론 각종 세면도구와 요기할 음식 등 여행가방에 넣어야 할 물건들이 한 가득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물건들을 챙겨 해외여행을 완벽하게 준비하더라도 '여권'이 없다면 우리나라에서 한 발자국도 나설 수 없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여권은 우리가 국내에서 주민등록증으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본인의 신분을 확실히 증명해 줄 수 있는 ID카드 입니다.
해외여행자에게 '완소녀(완전 소중한 여권)'와 같은 여권이지만, 정작 여권 속에 적혀 있는 각종 숫자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여행자는 드물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국에서 자신의 신분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증명해 줄 수 있는 여권인 만큼,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혹시나 닥칠 수 있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①'PASSPORT'라는 여권을 나타내는 단어는 PASS(통과)와 PORT(항구)의 합성어입니다. 항구를 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증명서라는 뜻으로 사용되던 명칭에서 비롯됐습니다.
②여권사진의 경우 다소 규정이 복잡하므로 여권을 만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권에 부착할 사진은 가로3.5cm×세로4.5cm인 6개월 이내에 촬영한 천연색 상반신 정면 탈모사진이어야 합니다.
여권사진 필수사항
- 얼굴의 길이는 2.5∼3.5cm 사이로 바탕색은 반드시 흰색이어야 합니다.
- 복사한 사진이나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은 사용할 수 없고, 얼굴과 눈동자는 정면을 응시해야 합니다.
- 상반신은 어깨까지만 나와야 하고 양쪽 어깨가 나란히 위치해야 하며, 표정도 입을 다문 상태로서 가능한 자연스러운 상태여야 합니다.
- 안경 착용은 일상생활시 항상 착용하는 신청자에게만 허용되며, 색안경은 절대 안 됩니다. 눈동자가 선명하게 보이기 위해 가능한 한 얇은 테의 안경을 착용해야 하며 두꺼운 뿔테는 피해주세요.
- 귀 부분이 노출돼 얼굴 윤곽이 뚜렷이 드러나야 하며, 가발은 일상생활시 항상 착용하는 신청자에게만 허용됩니다.
- 의상은 바탕이 흰색인 만큼 흰색 의상이 금지되며 제복, 군복 등을 착용해서도 안 됩니다.
③기계판독영역(MRZ)이라고 불립니다. 말 그대로 출입국 시 기계가 읽어내는 부분으로서 여러 가지 숫자들과 꺽쇠(<<) 표시가 가득하지만 여권 소지자의 모든 정보가 이곳에 담겨져 있습니다. 기계판독영역에는 여권종류, 발행국, 성, 이름, 여권번호, 국적, 생년월일, 성별, 여권 기간만료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등이 순서대로 적혀 있습니다.
④여권종류도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여권의 종류는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일반 국민들이 갖고 있는 여권은 사용기간에 따른 PM(복수여권), PS(단수여권) 등과 이민을 위한 PR(거주여권)이 있습니다. PM(복수여권)은 유효기간이 10년 이내인 여권으로서 수시로 출입국이 가능하지만, PS(단수여권)는 유효기간이 1년 이내로서 단 1번만 출입국이 허용됩니다. 국가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은 PO(관용여권)가 따로 있습니다.
⑤여권 소지자의 성과 이름도 적혀 있고 바로 아래에는
⑥국적이 표시됩니다.
⑦생년월일과
⑧성별은 물론
⑨여권 발급일과 기간 만료일도 써있습니다.
⑩여권번호의 경우 일반적으로 1개의 영문과 8개의 숫자로 구성됩니다. 여권번호는 접수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정해지지 않으며 불법 위변조를 예방하기 위해 무작위로 부여됩니다.
여권번호 앞에 쓰이는 영문은 M, S, R, O, D 등으로 저마다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우선 M은 Multiple의 약자로서 사용기간 내에 여러 차례 이용할 수 있는 복수여권을 의미합니다. S는 Single의 약자로서 1번만 사용할 수 있는 단수여권을 나타냅니다. R(Resident)은 거주여권을, O(Official)는 관용여권을, D(Diplomatic)는 외교관 여권을 의미합니다. 전자식 여권이 발급되기 전인 지난 2008년 8월 이전에 발급된 여권 중에서는 2개의 영문과 7개의 숫자로 여권번호가 적힌 경우도 있습니다. 2개의 영문은 발급 지역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JR(종로), NW(노원), IC(인천), CS(충남), DG(대구), BS(부산) 등입니다.
⑪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⑫발행관청 및 한글성명이 적혀 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여권에는 위조나 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보안요소들도 함께 숨겨져 있습니다. 신원정보 면을 잘 살펴보면 왼편에 KOREA, 중간에 무궁화, 오른편에 거북선 등 글자와 이미지가 홀로그램으로 인쇄돼 있습니다. 오른쪽 윗부분에 새겨진 무궁화 모양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상이 바뀌는 특수잉크로 인쇄돼, 금색으로 보이다가 조금 기울이면 녹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여권 제일 뒷 페이지에 있는 수원성과 숲의 이미지를 잘 보면 초록색 숲 모양의 이미지 아랫부분에 'KOREA'라는 글자도 숨겨져 있습니다.
원문기사: 해외여행 필수품, '여권'속에 숨겨진 비밀은? /조세일보(장은석 기자)
[http://www.joseilbo.com/news/htmls/2013/02/201302061708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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