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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밖의 상품학] "오징어 먹물에 숨겨진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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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의 옛 이름은 오적어(烏賊魚)라고 불리었는데, 그에 대한 어원을 살펴보면 오징어가 죽은 척 하고 물위에 떠 있으면 까마귀가 이를 먹이로 알고 접근할 때 오징어는 까마귀를 사냥하여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까마귀는 이런 오징어를 도적으로 생각하고 해치는 고기라는 뜻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우리의 식탁에서는 쉽게 오징어를 즐겨 먹어 왔는데, 우리뿐이 아닌 일본, 중국, 인도 등 동양권에서는 오징어를 상당히 좋아하는 반면, 서양에서는 그렇게 인기가 있는듯 해보이지는 않죠? 이러한오징어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로 검은 먹물 주머니를 갖고 있는 것인데 우리들의 식탁에서는 대부분 먹물 주머니는 온대간대 사라지고(?) 부드러운 살코기만 먹습니다.

오징어의 먹물은 연체동물 중 두족류에 속하는 오징어·문어 및 낙지류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기관인 먹물주머니에서 분비되는 검은 액체로 주성분은 검정색의 멜라닌 색소로 우리 피부를 검게 하는 색소와 동일한 물질로, 오징어 먹물은 오징어의 종류에 따라 그 양이나 성분에 차이는 있으나한 마리당 먹물의 양은 약1~10g으로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오징어나 문어가 놀라거나 성이 나면 먹물을 뿜어내며 달아나는데, 처음에는 포식자의 시야를 가리는 연막전술의 효과로만 여겼으나, 이후 연구 결과에서 포식자인 곰치의 후각이나 미각 등 전반적인 감각 기능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두족류의‘화학무기’로 널리 알려지고있습니다.

바로 이 오징어 먹물로부터 추출한 물질이 항암·항균 효과가 우수하다는 사실이 일본 아오모리(靑森)현 산업기술개발센터의 연구결과 밝혀졌으며, 오징어 먹물로부터 분리한 항종양 활성성분은 콘드로이틴황산과 같은 뮤코다당류의 일종인 일렉신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알려진 오징어 먹물의 생리작용으로는 방부작용 및 위액 분비 촉진 작용이 있으며 우리나라 어촌에서는 치질 치료의 민간요법에도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오징어 먹물은 예로부터 필기용 잉크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나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 사람들은 각종 요리에 이용하여 독특한 풍미를 즐겼다고 한다. 최근에는 컬러푸드 중에서도 최근 가장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 바로 ‘검은색’을 띤 ‘블랙푸드’인데, 이들을 살펴보면 검은콩(흑태), 검은깨(흑임자), 검은쌀(흑미), 메밀, 오징어먹물 등 검은빛을 띠는 식품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블랙푸드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 때문에 검은 빛깔을 띠게 되는데, 블랙푸드에 함유된 풍부한 안토시아닌과 베타카로틴 등이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되는 것입니다. 안토시아닌은 심장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탁월하고, 특히 블랙 푸드는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데, 이는 신장질환이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며, 이와 더불어 노화방지는 물론 눈에도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 이와 같은오징어의 먹물에 숨겨진 번호가 있다고 하는데, 바로 관세율표상의 번호입니다다. 오징어 먹물은 동물성착색제로 “세피아(오징어종의 묵낭에서 얻어지는 갈색상착색제)” 제3203호에 분류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묵낭에서 얻어지는 오징어의 먹물(세피아)은 관세율표의 해석에 관한 통칙 제1호의 규정에 의하여 제3203.00-2030호에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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