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인가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다? 이 증상을 의심해 보세요!

어느 날부터인가특별한 이유도 없이 허리가 뻐근해지고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눕거나 앉아 있을 때는 큰 통증이 없으나 조금 걷고 나면 다리가 저리고 불이 나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조금만 앉아서 쉬고 나면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지나, 이내 걸음을 떼면 다시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이란 뇌에서부터 팔다리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주로 척추와 주변 근육 및 인대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발생하는 퇴행성 척추질환입니다. 목이나 허리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으나 목에서 발생하는 경우는 대게 증상이 없어 척추관 협착증은 대부분 허리에 발생하였을 때 진단이 나옵니다.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발생하여 디스크가 마치 빈대떡 반죽을 누른 것처럼 눌리게 되고, 척추를 감싸고 있는 관절이나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뼈가 가시처럼 자라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점막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 외상으로 인한 경우 외에 간혹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경우에도 척추관 협착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일 허리, 엉덩이의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발생하면서 앉거나 누우면 괜찮은데 100m, 200m를 걷기만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등산할 때에는 오르막을 올라갈 때보다는 내리막을 내려올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혹 허리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에 대한 진단이 병원마다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는 두가지 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디스크가 많이 튀어나오게 되면 해당 부위의 척추관을 좁게 만들어 척추관 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경우에는 공간이 좁으므로 디스크가 조금만 튀어나와도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두 질환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허리를 숙였을 때 통증이 심해지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통증이 줄어들게 된다면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통증 부위가 한쪽 다리 등 특정부위에 발생하고 항상 아프면 디스크를, 다리 전체가 아프면서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똑바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나 척추관 협착증은 다리에 큰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차이점입니다.

척추관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함께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주어야 합니다. 하루에 40~50분 정도 평지걷기를 하되, 편안한 복장에 굽이 3m 정도 되는 운동화 차림이 좋습니다. 속도는 헬스장의 런닝머신 기준으로 4.7~5.2Km/h 정도로 천천히 걷습니다. 음식은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닭고기 등의 동물성 단백질과 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면 척추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운동만으로는 치료가 어렵습니다.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회복 또한 더디므로 하루 빨리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 이외에 척추관 내의 종양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유사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무엇보다 정확한 검사와 처방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척추관의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처방을 통해 통증을 해소하고, 척추관 주변의 퇴행된 뼈와 인대, 힘줄 등을 강화시키는 약재로 척추질환의 근본치료를 돕고 있습니다.

원문출처: 관우지 2010년 9월호_건강하게 삽시다_튼튼마디한의원 원장(글-설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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