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용인시에서 한 여성의 시신과 차량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목격자는 없었지만 말 없는 눈, 블랙박스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차량 번호를 단서로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블랙박스는 사고 흔적을 소리 없이 기록합니다. 최근에는 현장 적발이 아니면 처벌할 수 없었던 경미한 교통법규 위반도 모든 것을 숨어서 기록하는 블랙박스 덕분에 처벌이 가능해졌습니다. 포항 북부경찰서는 블랙박스 영상으로 관내 250여 건 위반행위를 단속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사건이 해결될 수 있었던 것은 블랙박스에 녹음된 12초의 음성으로 전화통화와 근처 CCTV를 검색한 결과 범인 검거에 다다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블랙박스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얼마 전 한 20대 여성이 택시 운전 기사에게 반말과 욕설을 하는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됐습니다. 블랙박스가 이 상황을 담았던 것이죠. 이렇게 블랙박스 속 영상은 불특정 다수에게 그대로 공개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세상만사 양날의 칼인 경우가 블랙박스뿐이겠는가? 부엌용 식칼이 없어서는 안 될 유용한 생활도구이지만 잘못 쓰이면 생사람을 살인할 수도 있는 흉기로 변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블랙박스는 항공기, 기차, 자동차 등의 사고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장비입니다. 비행기의 것은 블랙이란 이름과는 반대로 실물을 발견하기 쉽게 적색이나 오렌지색으로 도장돼 있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해 승무원과 승객이 전원 사망하는 경우 원인 규명의 단서를 얻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비행 중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도록 비행 상태, 조정석 안의 목소리나 교신을 기록하기 위해서도 비행 중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도록 비행 상태, 조정석 안의 목소리나 교신을 기록하기 위해서 여객기등에 탑재하고 있습니다. 장치는 추락할 때 상당한 중력가속도, 화재, 해수 압력 등에 견딜 수 있도록 높은 내충격, 내열성, 내수성을 갖습니다. 또한 회수할 때의 우치 통보용으로 발신기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수심 약 100m의 압력에서도 견딜 수 있고, 섭씨 1,300도의 높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는 현행 관세율표에서 제8543호 "그 밖의 전기기기"에 분류될 것입니다. 내장 카메라 또는 케이블로 연결된 외부 카메라(1개)를 통해 차량사고 영상 및 음성 기록, 동영상 녹화 및 재생, GPS기능, 영화 등 동영상 재생, MP3 기능 등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차량 탑재용 또는 휴대용의 것을 제8543호로 분류한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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