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의 빼놓을 수 없는 화두 중 하나가 힐링이죠.^^ 힐링이란 몸과 마음의 치유를 뜻하는 단어로 요즘 대한민국은 '힐링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힐링을 위해 도시에서벗어나 힐링캠프를 찾아야만 할까요?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에서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부산의 도심 속 힐링캠프 '이기대 자연 도시공원'이 바로 그런 곳이랍니다.
<이기대 산책로>
이기대의 명칭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이야기가 있는데 <동래영지>에 따르면, 좌수영 남쪽으로 15리에 '두명의 기생'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민간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에는 임진왜란 당시 기생 두 명이 왜장을 술에 취하게 한 뒤 껴안고 바다에 뛰어내렸는데, 이를 기려 이기대 또는 의기대라고 했던 것이 변형된 것이라고 합니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처럼 부산에는 갈맷길이 유명합니다. 갈맷길은 부산시가 '걷기 좋은 길'로 조성한 9개 코스 20개 구간에 이름을 붙인 길을 갈맷길이라고 합니다. 이기대 갈맷길은 그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로 용호부두 동생말에서 이기대-어울마당-오륙도 해맞이공원에 걸친 총 4.7km의 해안 산책로가 백미인 곳입니다. 용호부두 동생말에서 출발하거나 반대로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출발하면 약 2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동생말을 출발점으로 삼아 길을 오르다 보면 해풍에 실려온 갯내음이 상큼합니다. 양쪽에 바다와 숲을 끼고 들쭉날쭉한 해안길을 걸으면 날카롭게 솟은 바위위로 1.5km에 이르는 목재 구름다리 5개가 나타납니다. 이곳 구름다리에서 넘실대는 파도와 바다를 가르며 지나가는 유람선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입니다.구름다리를 지나 한참을 걸으면 어울마당에 도착하는데 이곳 어울마당은 지자체에서 큰 공연이나 행사를 할 때 사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 때 이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해서 더 유명해진 곳으로 어울마당 한쪽에는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해운대' 촬영장소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농바위>
이기대를 걷다 보면 해식동굴도 볼 수 있는데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린 동굴은 파도와 바람의 작품입니다. 또, 해녀들의 휴식처인 해녀 막사도 볼 수 있으니, 해녀 막사는 거북이가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을 하는 갯바위로 40년 전 해녀들이 조업 후 어구를 보관하고 휴식을 취했던 곳입니다. 현재까지도 열댓 명의 해녀가 해삼, 전복, 성계 등 다양한 해산물을 채취하는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기대 전망대에서 서면 7곳의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배산, 두 번째 광안대교, 세 번째 장산, 네번째 부산요트경기장, 다섯 번째 누리마루/동백유원지, 여섯 번째 해운대 해수욕장, 일곱 번째 달맞이 공원 등입니다. 전망대에서 설치해 놓은 망원경으로 보면 해운대 백사장이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해운대 앞바다에 유유히 떠다니는 요트도 손에 잡힐 듯 선명합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절벽을 따라 해안 길을 걷다보면 갈옷을 입은 모양의 치마바위와 3개의 바위가 위태롭게 서 있는 농바위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농바위는 그 모습이 버들채나 싸리 따위로 함처럼 만들어 종이를 바른 궤를 포개어 놓도록 한 가구인데 농을 닮았다고해서 이 바위를 농바위라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 지금은 부산항을 넘나드는 배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돌부처상 바위로 알려졌습니다. 고개 하나를 넘어 해맞이 언덕으로 내려서자 오륙도가 성큼 다가옵니다다. 오륙도는 우삭도,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이 어깨를 맞댄 유인도로 밀물 때 우삭도가 솔섬과 방패섬으로 나뉘고 썰물때 하나로 이어져 오륙도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선착장으로 가면 유람선이 있는데 시간이 허락한다면 오륙도를 일주하는 뱃길에 올라도 좋습니다.
<해녀 막사>
이기대 갈맷길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면 반대편 해운대의 불빛들이 눈에 반짝입니다. 홍콩 못지않은 해운대 마천루와 광안대교 야경이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입니다. 항상 바닷가 쪽에서만 바라보는 광안대교 야경과는 다르게 이기대에서는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함께 광안대교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말엔 아이 어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찾아온다고 하니, 이번 주말엔 이기대 갈맷길을 걸으며 멋진 경치도 보고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하며 '힐링'을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미지출처: 부산광역시 공식블로그(http://blog.bus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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