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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물로 바꿔놓는다는 '헛개나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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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패션과 전자기기만 빨리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음료수도 트렌드를 따릅니다. 일반적으로 음료수는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출시해왔는데, 작년에는 남성의 피로 회복을 위한 음료수를 많이 출시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빠질 수 없는 음료는 바로 10여 종 이상 출시한 '헛개차'입니다.

 

 

헛개차는 헛개나무의 잎이나 줄기 또는 열매를 끓이고 달여 만든 것으로 특히간의 해독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현재 숙취해소 음료의 주우원료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헛개나무는 그 열매를 지구자, 뿌리를 지구근, 나무껍질을 지구목피, 나무속의 즙액을 지구목즙, 잎을 지구엽이라고 부르며 모두 약용했습니다. 동의보감에도 "주독을 풀고 갈증과 답답함을 멈춰주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고 효능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헛개나무 열매의 생김새는 우리가 가끔 안주로 먹는 닭발과 비슷하게 생겼고 맛은 단맛이 납니다.

옛날 중국의 의학책에는 중국 남쪽 지방에 사는 사람이 헛개나무로 집을 수리하다가 잘못해서 나무토막을 술독에 빠뜨렸는데 곧 술이 모두 물로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헛개나무는 간의 열을 내려 숙취 효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습니다. 바로 이 효능이 숙취음료 원료의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간의 해독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니 자연스럽게 간 세포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황달 치료에도 도움을 줍니다.

'본초강목'에는 이 나무의 생즙이 술독을 풀고 구역질을 멎게 한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뇨작용이 뛰어나 소변을 편히 볼 수 있게 해주며, 꾸준히 마시면 변비를 개선하고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근육이 뭉친 분이나 근육 운동을 많이 하는 운동선수가 마시면 좋습니다. 근육뿐 아니라 뼈를 건강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유황을 먹인 오리와 함께 마시면 관절염이 있는 분에게도 효과가 좋다가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까지 헛개차의 좋은 점을 설명했지만 헛개나무를 따로 구해 차를 만들어 드실 생각이라면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말리지 않은 헛개나무의 생나무는 자칫 독성이 있을 수 있기에 반드시 응달에서 30일 이상 말린 헛개나무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헛개나무는 찬 성질이 있는 약재 중 하나로 꼽히기에 임산부나 선천적으로 장기가 차가운 체질로 냉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속쓰림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몸에 좋다고 너무 많은 양의 헛개차를 하루에 몰아서 마시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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