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되어있기에 바다를 통한 범죄를 경계해야 합니다. 물 건너온(?)범죄의 위협으로부터 관세국경을 지키기 위해하루 24시간 한 순간도 쉼 없이 인천의 바다를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이번에 다녀온 인천세관 감시총괄과입니다!
<감시종합상황실의 입구>
인천본부세관 감시국 산하의 ‘감시총괄과’는 인천의 5개항을 감시하는 부서입니다. 68개의 CCTV로 밀수, 밀항, 테러 등이 일어나지 않는지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상황에 따른 조치를 명령하는, 인천세관 감시업무의 중심이 바로 이곳입니다.
처음 감시종합실의 문턱을 넘었을 때는 문과인 저를 압박하는 많은 전자기기들 때문에 다소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반갑게 맞아주시며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강명률 관세행정관과 직원분들 덕에 어려움 없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한효민(이하 한) : 간단한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강명률 관세행정관(이하 강) : 반갑습니다. 저는 감시총괄과의 강명률 계장입니다. 감시총괄과는 인천의 5개항을 범죄로부터 지켜내고 있습니다. 6명의 팀원이 1일 3명으로 2교대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기기들을 이용하여 언제나 모든 곳을 감시하고, 상황 발생 시 기동반에 명령을 내리는 등 감시 업무의 중추를 맡고 있습니다.
한 : 그렇군요! 그렇다면 감시총괄과는 주로 어떤 것들을 감시하는지좀 더 상세히 설명해주십시오.
강 : 감시총괄과는 항만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많은 불법 행위들을 항상 감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허가 받지 않은 물건을 몰래 가져오거나 몰래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밀항 등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테러 및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되는 행위도 감시대상에 포함됩니다.
한 :그렇다면 항상 이 화면들 앞에서 상황을 감시하나요?
강 : 그렇습니다. 24시간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전 정보를 통해 특별히 주의하여 감시하기도 합니다.
한 :사전정보라 함은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강 : 다양한 조사와 폭넓은 정보 수집을 통해 미리 정보를 얻는 것입니다. 내부고발 등으로도 사전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그런 정보들을 바탕으로 하여 집중수사하고, 범죄에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한 : 그렇군요. 최근 범죄자 검거율은 어느 정도가 되나요? 하루 한 번쯤은 되나요?
강 : 그렇게 잦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전과 비교하여 많이 줄었습니다. 한 달 안에도 그렇게 많이 적발되지는 않습니다.
<인상적인 모습의 다양한 첨단 장비들>
한 :이렇게 첨단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열심히 일하시는데 적발이 적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 :하하하. 혹시 저희가 일을 잘 못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걱정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범죄 적발이 적어진 것은 범죄 시도가 많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감시체계의 명성으로 인해 예방효과가 일어난 것이지요!
한 : 아하, 잠시 오해할 뻔 했습니다 ^^;; 하긴 저도 이런 감시체계라면 범죄를 저지를 엄두도 나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러면 밀수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강 : 밀수품에 무엇이 많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님이 생각하시기에 그 이유가 무엇일 것 같나요?
한 : 음... 너무나 종류가 많아서 그런가요?
강 : 거의 맞히셨지만 밀수품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작은 부피로 큰 이득을 낼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밀수됩니다. 시계, 마약, 비아그라 등이 그렇지요. 최근에는 담배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담배의 세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 : 말씀을 들으니 충분히 수긍이 되는군요! 그런데 밀수는 항상 밀수입 밖에 없나요? 밀수출에 관해서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강 : 최근에는 밀수출도 많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한류 때문인데요.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서 외국에서도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늘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몰래 수출되는 밀수출도 이전에 비해 많이 증가했습니다.
한 : 그 말씀을 들으니 한류의 올바른 정착에도 관세청이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다양하고 어려운 일들 하시는데, 가장 힘든 것은 어떤 부분인가요?
강 : 어려운 점들이야 많지만, 최근 밀수 수법들이 정교해지고 치밀해졌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마약 등을 입고 있는 옷에 특별한 장치를 하여 숨긴다던가, 심지어 신체의 은밀한 부위에 숨기는 등의 방법은 범죄 적발을 정말 어렵게 만듭니다.
또, 다른 부서와 다르게 24시간을 근무해야 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도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단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으며 꼼꼼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 : 어려움에도 24시간 365일 항상 매의 눈으로 감시를 해주시는 덕택에 우리나라의 관세업무가 무탈하고 원활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리고, 인터뷰 역시 너무나 친절하고 잘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강 :네! 좋은 기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인천세관 감시총괄과 강명률 관세행정관과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평소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이기에 신기했던 감시종합실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인천세관 감시총괄과는 범죄로부터 인천항만을 지키는 경찰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응원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24시간 항상 열일하시는 감시총괄과 관계자분들이 있기에 건강하고 올바른 관세업무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인천항의 수호를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