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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두루 기억에 남을 인천공항 CIQ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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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인천공항 CIQ 체험행사에 다녀왔습니다! 관세청 공항체험행사 때 못 갔던 게 늘 아쉬웠는데, 이번에 이런 기회가 생겨 공항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CIQ란? ]

Custom, Immigration, Quarantine의 약자로 각각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을 의미합니다.
입국 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세 단계죠!



1시에 정책기자단이 모두 모여 인천세관 회의실로 이동한 뒤 방문증과 이름표, 리시버를 목에 걸고 본격적인 체험을 하러 출발했습니다. 

체험 순서는 실제 한국으로 입국할 때의 순서와 같이[검역-입국심사-세관-농수산물검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했습니다. 탑승동은 저가항공사와 외국 국적 항공사의 비행기들이 있는 곳이죠!



#1 인천공항검역소



검역소들은 승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검역소외국으로부터 감염병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항상 분투 중이죠.

검역 대상 감염병은 총 11개로, 현재는 8개에 대한 검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비행기가 평균 450대가 인천공항에 들어온다고 하는데요. 열 탐지기를 통해 모든 승객들의 열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은 총 81개국입니다. 이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특별 검역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등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법한 감염병일 텐데요. 이 병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답니다 :)



열 체크는 이렇게 진행됩니다. 승객들이 열 탐지 카메라에 찍히면, 체온에 따라 색이 다르게 나옵니다. 당연히 빨간색으로 갈수록 체온이 높은 거겠지요? 정확한 열 탐지를 위해 마스크는 빼고 지나가야 합니다.



이곳은 특별 검역소입니다.착륙 후 바로 여객터미널로 빠져나갈 수 있는 게이트에 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문 앞에 요런 카펫이 깔려 있더라고요!



쿰쿰한 냄새가 나길래 뭘까 했는데, 감염병 위험 지역에서 온 여행객의 신발 소독을 위해 소독 물질이 묻어있는 카펫이라고 합니다.



#2 출입국관리사무소



아쉽게도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어요. 보안문제와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눈과 귀로 보고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지요.

출입국관리사무소밀입국, 위조여권 등을 적발해내는 업무를 담당해요. 실제로 여권을 위조한 사례도 보았고, 바이오 정보를 대조해보는 체험도 해 보았습니다. 

바이오 정보는 얼굴과 지문입니다! 밀입국자가 본국으로 송환이 될 경우, 밀입국자의 바이오 정보가 등록이 됩니다. 입국자의 지문 20%, 얼굴 60% 이상이 밀입국자의 정보와 일치하게 되면,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인터뷰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국가와 사증(Visa)이 면제가 되고, 태국의 경우 마사지사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밀입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노력 덕분에 밀입국자들이 굉장히 많이 적발되고 있다고 해요!



#3 세관




인천세관에서는 면세 한도를 초과한 물품이나, 밀수입·밀반입되는 물품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외국에서 담배를 싸게 사서 우리나라에 판매할 목적으로 잔뜩 들고 오는 여행객도 있고, 마약이나 총기류를 반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기내 캐리어의 경우, 비행기 납치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맡기는 시점에서 검사가 이루어집니다. 반면 위탁하는 캐리어는 당장 비행기에서 꺼내 쓸 수가 없어서 X-RAY 검사를 통해 꼼꼼하게 내용물을 확인하고 있어요. 

하루에 엄청난 양의 승객이 들어오는 만큼 검사해야 하는 캐리어 수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하루 평균 62,000여 개의 수화물이 국내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캐리어 하나 당 3초면 검사가 끝난다고 하니, 세관 직원들의 눈썰미와 집중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정확한 X-RAY 판독을 위해서는 창의력과 꼼꼼함이 요구된다고 해요.




이건 전자 실(Seal)이라고 하는 건데요. 엑스레이 판독 결과 의심되는 물건이 있다고 판단되면 캐리어에 전자 실이 부착됩니다. 의심되는 내용물에 따라 실의 색도 달라집니다. 노란색과세 대상에, 빨간색무기나 총기류 등 안보 위해물에, 초록색식물검역대상에, 주황색동물검역대상에 붙습니다. 



전자 실이 어떻게 작동하는 지 알아보기 위해, 실이 부착된 캐리어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누가 캐리어 드는 체험을 하게 될까 궁금했는데, 저였어요..! 이 캐리어를 들고, 세관심사대를 통과하려고 했더니 알림음이 울리더라고요!

자신의 캐리어에 이 실이 붙어있다면, 세관심사대를 지나 양 옆에 별도로 설치된 검사대로 가야 합니다. 실에는 위치추적 칩이 부착되어 있어서 도망간다고 해도 세관에서 다~~~ 찾으러 갑니다!



검사대로 가면, 캐리어에 붙어있는 실을 제거해 줍니다. 실에는 어떤 이유로 검사 대상으로 지정되었는지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조회하면 그 정보가 나온다고 해요.



#4 농림축산검역본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농축산물 및 동물 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국내 반입이 안되는 농축산물, 농축산물 가공품이 많더라고요! 농축산물을 통해 감염병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검사해야 합니다. 입국할 때, 세관신고서 작성하시죠? 혹시 외국에서 농축산물 및 가공품을 가져오게 된다면 정직하게 적어주세요! :)



중국에서 요런 가공품이나 식물이 가장 많이 들어온다고 해요. 육가공품에는 소시지, 식물에서는 사과가 가장 많이 반입된다고 합니다.



요 귀여운 비글 보이시나요? 바로 인천공항의 검역탐지견입니다!

박스 여러 개가 놓여있었는데 킁킁 냄새를 맡더니 소시지가 들어있는 박스 앞에 앉더라고요. 정말 훈련을 잘 받은 것 같죠? 탐지견들은 이 활동을 놀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어쩐지 계속 간식을 주었어요.) 탐지견들은 민감하기 때문에 사진을 너무 찍으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공항에서 탐지견을 만나더라도 눈으로만 예뻐해 줍시다. 

과일에는 '과일파리'의 알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입이 안 됩니다. 아쉽지만 그 나라 과일은 현지에서 실컷 먹고 오는 것으로 해요. 또한 씨앗같은 것은 현지 업체에서 자체 소독을 하지만,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국내로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국내 반입 금지 물품을 반드시 살펴보고 혹시 소지하고 귀국하게 되더라도 꼭 세관신고서에 기입하길 바랍니다. 적발이 되면 벌금을 받게 되니까요. 최초 적발이 됐을 때 벌금 10만 원을 시작으로 점점 액수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관세청의 기념품을 받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견학 시작 전에 CIQ 체험은 인생 단 한 번 있을 체험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보고, 듣고, 최대한 많이 기억하려고 노력했어요. 평소에는 공항에서 대충 짐 찾아서 빨리 출국, 혹은 입국하자는 생각 뿐이었는데, 이 날 체험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 세관, 농림축산검역본부 모두 열일을 해주시는 덕분에 국민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다음에 공항에 갈 일이 생기면 방문했던 곳들에 눈길이 갈 것 같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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