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비소가 들어있는 명태 간 기름을 암 환자에게 판 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업자는 부자지간으로 명태 간 기름이 암에 특효가 있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다 적발되었습니다.
서 씨 부자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부산 기장군에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수입 명태 간을 유압기로 짜낸 어간유(魚肝油, 주로 명태·상어·대구 따위 물고기의 간장에서 짜낸 맑고 노란 기름. 비타민 A와 비타민 D가 많이 들어 있어 영양제로 쓰임)를 제조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말기 암치료에 탁월하다', '간에 좋다', '정력에 좋다'고 광고해 암환자에게 팔았습니다.
문제는 이 어간유에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서 씨 부자가 팔던 어간유 성분을 분석한 결과, 발암성 중금속 비소가 기준치의 19배를 초과했고, 기름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산가기준은 기준치를 31배나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태 간에 있는 비소는 명태의 주요 먹이인 해조류로부터 축적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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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차라리 아무 효과가 없는 게 나았을 뻔했다. 레알팩트;;
어간유(fish-liver oil)는 상어·명태·참치·대구 등 어류의 간으로부터 추출, 압착 등의 방법으로 채취한 오일인데, 위에서 언급한 중금속 범벅 어간유는 식품위생법 등에서 규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제조한 불량무허가 제품입니다. 무려 2L 한 병을 50만원에 팔았다고 하던데, 정말 기가 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관세율표에서 어간유는 제1504호 "어류나 바다에서 사는 포유동물의 지방과 기름 및 그 분획물(정제했는지에 상관없으며 화학적으로 변성 가공한 것은 제외한다.)"에 분류됩니다.
해설서는 "이 호에는 각종 어류(대구·넙치·큰청어·청어·정어리·멸치·밴댕이 등)와 해서포유동물(고래·돌고래·바다표범 등)에서 얻은 유지와 그들의 분획물이 분류된다. 이들은 어류나 해서포유동물의 몸체·간장 또는 그들의 웨이스트에서 추출되며 보통 어류 특유의 냄새와 불쾌한 맛이 있으며, 색은 황색에서 적갈색으로 다양하다. 대구의 간장·넙치의 간장과 기타 어류의 간장은 다량의 비타민과 기타 유기물질을 함유하는 기름을 뿜기에 이 기름들은 주로 의약용으로 사용된다. 이 같은 기름은 투사 또는 기타 방법으로 비타민의 함량을 증가시킨 것인지 여부를 불문하고 이 호에 분류되나,의약품으로 조제한 것 또는 치료의 목적으로 유화시킨 것 또는 기타 첨가물질을 함유한 경우에는 제30류에 분류된다. 어류와 해서포유동물에서 유도하여 얻은 정제유지는 이 호에 분류되나 전부 또는 일부에 수소첨가·인터에스테르화 리에스테르화한 또는 엘라이딘화한 것은 제외된다(제1516호)."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사 제공 : 관세무역정보 통권1688호, 관세법인 부일 박현수 관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