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나라로 많이 떠나는 것 같아요. 보통은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겠죠? 그런데 김포공항에도 국제선이 존재한다는 사실.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죠. 이번엔 김포공항세관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김포공항 세관검사가 이루어지는 곳이에요~ 해외여행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작성해봤을 거예요. 아래 입국절차 역시 한 번은 겪어본 과정일 겁니다.
간혹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의 경우 면세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니에요~ 국내면세점 구입물품과 해외에서 구입한 것을 합쳐 $600한도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인터넷 면세점을 많이 이용하는데요. 면세점에서 판매가가 $280인 물건을 $140에 구입했다면, $140이 면세한도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쿠폰을 적용했을 경우 결제가격이 $100라면 어떨까요? 쿠폰을 적용하지 않은 금액이 적용됩니다. 많은 분들이 쿠폰을 적용한 가격이 면세한도 금액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꼭 기억하세요~!
김포공항세관에 온 김에 여행자 휴대품과 관련해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모두 여쭤보았습니다.
Q. 출국 면세한도와 입국 면세한도가 다른가요?
A. 출국 시 내국인 구매한도는 1인당 미화 $3,000이며, 입국 시에는 $600을 초과하는 경우 세관에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하여야 합니다. 구입 후 해외에서 소진, 선물 등을 목적으로 다시 국내에 가져오지 않는 물품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A라는 사람이 외국에 사는 친척을 위해 면세점에서 $3,000짜리 물건을 산 후 친척에게 선물하고 들어올 때 $3,000짜리 물건이 없다면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죠. 입국 시 물품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그러나 보통 선물로 주고 왔다고 하고 가지고 들어오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세관 직원의 레이더망에 걸립니다!
* 여기서 TIP! 주류 1병(1리터, 400불 이하), 향수 60ml, 담배 한 보루는 USD 600에 포함되지 않음!
Q.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건들을 세관에서 조회할 수 있나요?
A. 면세점 구매 내역과 관세청 전산이 연결되어 조회가 됩니다. 항공사로부터 여객정보를 받아서 면세점에서 관세청 사이트로 누가 얼마를 사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Q. 특별히 가져오지 못하는 물품이 있나요? 어떤 물건이 많이 발견되나요?
A. 살아있는 동물, 고기, 육포, 소시지, 햄, 치즈 등 육가공식품과 생과일 및 채소류들이 있습니다. 식물검역, 동물검역 아예 안 되는 것도 있고, 가지고 올 수 있는 경우에는 검역에 합격해야 합니다.
적발 건은 주로 과일이 걸리고, 중국인들이 가지고 오는 고기도 많이 걸려요. 또 장난감 총이나 실탄, 칼, 도검 등도 있었죠.
또 보따리상이라고 회사 물품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유치 후에 정식 사업자로 정식통관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휴대품은 개인이 쓰는 것이지만, 회사물건은 전부 과세해야 해요. 보따리상은 기업의 요청을 받기 때문에 $600 한도 적용이 안 되는 겁니다.
Q. 유치장은 어떤 곳인가요?
A. 유치품은 아직 국내 통관이 안 된 것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이런 물품들을 보관하는 곳이 유치장이에요. 여행객은 물품을 유치장에 유치했다가 다시 가지고 나갑니다. 세금이 많은 담배나 술이 유치물품으로 많아요. 물품 유치기한은 한 달입니다. 한 달이 지나도 연락 없이 안 가지고 나가면 폐기하거나 국내로 넘어가게 됩니다.
Q. 자진신고를 한 여행자에게는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요?
A. 자진신고하면 전체금액의 30%(15만원 한도)를 깎아줍니다. 또한 사후납부제도도 운영 중이에요. 바로 세금고지서를 끊어주면 15일 이내에 세금납부를 해야 하는데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현장납부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국 시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발각되는 경우 40%의 가산세가 붙습니다.
Q. 전수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나요?
A. 김포공항 하루 정기여객기가 28대가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많을 때는 6천명, 적을 때는 4-5천명이에요. 하루 검사 인원이 15명이라 모든 여행객들을 검사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적게는 1%, 많게는 2-3%의 여행객을 선별해서 합니다.
Q. 김포공항에도 탐지견이 있나요?
A. 네. 보통 하루에 한 번씩 오는데, 주로 중국인들이 마약을 가지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중국비행기가 있을 때 탐지견이 많이 옵니다.
Q. 기억에 남는 일화를 들려주세요!
A. 기억에 남는 일화라…. 김포공항은 주로 단거리 여행객들이 이용하는데 중국에서 5리터 되는 술을 가지고 왔더라고요. 인터넷으로 보니까 몇 천 만원을 호가해 놀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하하.
김포공항세관 취재를 하면서 그간 궁금했던 여행자 휴대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얼마 전 홍콩을 다녀올 때, 육포를 가지고 오려는 친구에게 안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즐거운 해외여행, 성실한 납세로 즐겁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