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곤충 사진을 싫어하시면 조심해주세요^.^;)
꿀벌 대소동이라는 영화, 혹시 보셨어요? 2007년에 나온 영화라 못 보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지만 당시 유재석 씨가 더빙을 해서 입소문(?)을 탔던 것 같은데요. 이 영화에서는 벌들이 수분(受粉: 종자식물에서 수술의 화분(花粉)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 바람, 곤충, 새, 또는 사람의 손에 의해 이루어짐)을 하지 않아서 꽃과 식물들이 다 시들어버려서 난리가 나는 내용이에요.
실제로 꿀벌 등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들이 사라지면 전 세계에서 한 해에 140만 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어요.
영국 의학저널에 실린, 하버드 대학 마이어 교수 연구 보고에 따르면 “꿀벌 등 꽃가루 매개 곤충이 100% 사라지면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세계적으로 과일 생산량의 22.9%, 채소 16.3%, 견과류 22.9%가 감소할 것”이라고 해요. 덧붙여서 “과일과 채소 생산량 감소로, 전 세계 저소득층 7,100만 명이 비타민A 결핍, 22억 명이 비타민A 섭취량 부족, 특히 세계 인구 중 1억 7,300만 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타민B 또는 엽산의 섭취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대요. 비타민A와 엽산은 임신부와 어린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양소인데 말이죠.
이렇게 영양소 결핍과 식량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수 있게 된다는 말이죠. 꿀벌이 이만큼이나 유익한 곤충인지 미처 몰랐던 게 미안해지네요.
꿀벌은 관세율표에서 제1016호 “그 밖의 살아있는 동물”에 분류되고 있어요.
관련해서 해설서에서는 “이 호에는 특히 다음의 산 가축 또는 야생의 동물이 분류된다. (A) 포유동물, (B) 파충류(뱀과 거북을 포함한다), (C) 조류, (D) 곤충류[예: 벌(여행용 상자나 우리 또는 벌집에 든 것인지의 여부를 불문한다.) ; (D) insects, e.g., bees, (whether or not in travelling boxes or cages or hives).] 이 호에는 서커스․관람용 동물원 또는 기타 유사한 순회동물 쇼용의 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동물은 제외된다(제9508호).”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해요.
과거에는 농약을 비롯한 살충제 살포와 기생충, 질병, 벌을 공격하는 진드기 등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래요. 많은 꿀벌들이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꿀벌의 서식지가 줄고 있는데다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환경문제로 인간에게 닥치는 문제가 정말 엄청난데요.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꿀벌아, 미안해!
정보제공: 주간관세무역정보1679호(발행: 한국관세무역개발원, 글: 관세법인부일 관세사 박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