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관절은 일종의 소모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오랫동안 타면 타이어가 마모되듯이 우리 몸의 관절도 살아가면서 점차 닳고 약해지게 됩니다. 특히 일상생활 중의 좋지 않은 자세나 특정 동작을 반복하는 업무로 인해 관절이 부하를 받게되면 작은 손상이 누적되면서 연골이나 인대를 비롯한 관절 조직이 쉽게 마모됩니다. 이러한 관절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에서 관절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올바른 자세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서 있을때
옆에서 보았을 때, 귀, 어깨 중앙, 무릎, 발목이 일직선상에 오도록 허리를 세우고 턱을 몸 쪽으로 약간 당긴 자세가 바른 자세입니다. 배가 많이 나온 경우에는 옆에서 본 중심선에서 무릎이 뒤로 빠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의 경우 등이 구부정하게 둥글게 말리면서 귀가 중심선에서 앞으로 나가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경우네는 받침대를 이용하여 한쪽 발을 교대로 앉는 방식으로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어 허리와 무릎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걸을 때
바르게 선 자세에서 어깨와 가슴을 펴고 배는 집어넣어 팔을 앞뒤로 적당히 움직이며 걷습니다. 대체로 문제가 있는 쪽의 다리는 보행 시에 보폭이 짧은 경향이 있는데 이때 반대쪽 팔도 동시에 움직임이 적어지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팔의 움직임을 크게 하면 보폭이 커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앞을 바라보도록 합니다. 아래를 바라보며 걷는 자세는 상체를 숙여 등을 휘게 하는 습관을 만듭니다. 무엇보다도 발이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우선이 됩니다.
▶ 앉을 때
우리나라의 좌식 문화는 관절에 많은 부담을 주는 생활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반다리나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와 같이 무릎 관절을 구부린 상태에서 체중이 실리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앉을 때에는 가급적 의자에 앉도록 하는데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깊숙이 들이밀고 허리를 곧게 펴 등을 등받이에 기대고 편안히 앉습니다. 의자 끝에 걸터앉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하도록 합니다.
▶ 물건을 들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최대한 물건을 몸 가까이에 두고 들어 올리도록 합니다. 이렇게 하면 손가락이나 손목과 같은 한 관절의 힘을 이용하기보다는 여러 관절의 힘을 이용하여 관절의 무리를 피할 수 있습니다.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경우 무릎을 굽혀 주는 것도 허리힘과 무릎 관절의 힘을 동시에 이용하여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 자세입니다.
▶ 잠을 잘 때
잠을 잘 때 높은 베개를 베는 것과 마찬가지로 베개를 베지 않는 습관도 좋지 않은 자세입니다. 목뼈의 정상적인 커브를 도와줄 수 있는 정도의 적당한 베개 높이가 좋으며, 너무 푹신한 베개나 매트리스는 잠자는 동안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제한시켜 근육의 지나친 긴장을 부르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